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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전 뜨자 설레는 '이 기업'…SMR용 펌프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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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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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효성굿스프링스의 원전용 펌프/사진제공=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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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원전 열풍이 불면서 원전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탈원전 기조였던 독일 등 해외에서도 원전 수명 연장을 추진한 데 이어 한국 정부도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원전에 송전시스템과 펌프를 납품하는 효성그룹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전 발주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효성중공업과 효성굿스프링스를 중심으로 원전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원전에 송전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원전에 납품하는 매출 비중이 10% 안팎이었지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관련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부터 효성중공업의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주요매출처엔 지난해엔 없었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등 원전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효성그룹은 SMR 관련 사업도 뛰어들었다. 국내 원전용 펌프 1위 업체인 효성굿스프링스는 25MW(메가와트)급 SMR(소형모듈원전) 건설 수주를 위한 주냉각재펌프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원전 주냉각재펌프는 원자로 온도 유지에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국내 업체 최초로 ASME(미국기계학회) Class 2, 3의 N(용기, 펌프, 밸브 등 제작), NPT(원자력 부품 및 배관 조립품 제작) 인증도 취득했다. ASME 인증서는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주 및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국제 인증이다. 해외 수출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이날 원자력발전 수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하면서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추진위는 올해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원전 협력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수주 전략의 일환으로 원전 부품 발주 국가에 대해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글로벌 인증과 벤더 등록을 위한 컨설팅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고객사인 두산에너빌리티도 39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수출 사업 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집트 외에도 폴란드, 체코 등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건설이 예고되면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 건설된 신고리 5·6호기 원전에도 납품을 진행했다"며 "원전 관련 매출과 수익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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