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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크라 전쟁 와중에… 중국·러시아, 합동군사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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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벨라루스 등도 참여
중국 "우크라 전쟁과는 무관"
한국일보

중국 인민해방군 공중급유기가 지난 9일 모처에서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국=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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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다.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미국과 대척점에 선 양국이 밀착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국방부는 17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인민해방군이 조만간 러시아가 주관하는 '동방-2022' 군사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도 함께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이 처음은 아니다. 양국은 지난해 8월에도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중국은 "참여국간 실질적이고 우호적 협력을 심화시키는 게 목표"라며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참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제적·지역적 상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오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국제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참가국 명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최고조에 이른 미국과의 갈등을 틈타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20일 전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양국간 협력에는 "어떤 한계도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올림픽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유발한 러시아에 대해 시종일관 '중립'을 외치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서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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