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18만명 확진자에도…정기석 "우려할 정도 아냐" 왜?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회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구당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확진자 수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JTBC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오늘(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자꾸 늘어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확진자 숫자가 사회적으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국제적으로 같이 쓰고 있는 통계에 의하면 8월 첫 주 100만명당 확진자는 한국 1만4000여 명, 일본 1만1000명, 미국 2000명 등 정도로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는 반면 100만명당 사망자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낮은 데 대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줄이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동일한 수의 확진자라면 가장 낮은 사망률과 위중증률을 유지하고자 하는 게 민간자문위원회 권고이자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증화율은 오미크론 정점 때 0.12~0.20% 되던 게 지난 7월 4주에는 0.08까지 떨어졌다"며 "치명률도 같이 떨어져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폭우 상황을 예로 들어 400㎜ 비가 하루에 내리는 것과 40㎜씩 열흘동안 내리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물론 확진자가 안 생기면 가장 좋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환자 발생을 어느 정도 용인하되 급작스러운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숫자를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어느 정도 숫자가 많이 나오면 그때는 억누르는 정책을 써야 하고, 그런 정책은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일상을 계속 누리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치료를 하는 지금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803명입니다. 넉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이 18만236명, 해외 유입이 567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4명 줄어든 4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명 많은 42명입니다.

한류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