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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영국이 승인한 오미크론 백신, 한국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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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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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국내에서도 개량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개량백신 접종 가능성을 고려한 하반기 접종정책을 수립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백신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진 점을 고려해 서둘러 접종 여부를 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질병관리청은 개량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개발 진행 상황, 도입 가능한 시기·물량을 고려해 이달 말 하반기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모더나는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2가 백신’ 허가를 신청했다. 2가 백신은 2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기존 백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바이러스에 바탕을 두고 개발됐다. 2가 백신은 지난해 말~올해 초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 ‘BA.1’에도 대응할 수 있다. 초기 코로나와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구조 등 특성이 달라 백신을 개량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방역당국 내부에서는 개량백신 도입 여부를 빨리 결론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개량백신 접종을 기대하며 추가 접종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다면 사용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7월29일~8월1일 3차 접종 후 4차 접종 의향이 없다는 293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뒤 받은 답변을 보면, ‘추가 접종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49%)’와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33%)’ 등 효과를 의문시하는 대답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량백신에 대한 공식 심의 절차는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절차상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모더나의 2가 백신 허가만으로 접종률이 제고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확진자 중 90% 이상을 감염시킨 ‘BA.5’ 변이를 겨냥한 백신도 화이자·모더나 등이 추가 개발 중이다. 방역당국은 개량백신 도입 일정이 아직 불확실하므로 기존 백신을 사용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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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이다. 1주일 전(10일·15만1733명)보다 약 1.2배로 늘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69명, 신규 사망자는 42명이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9월25일까지 6주 동안 국립중앙의료원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말에 입원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하고, 특히 임신부·신생아·기저질환자가 병상을 빨리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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