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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만400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합병(머지) 업데이트를 앞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5% 내린 2만4029달러(약 3148만원)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났던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최근의 가상화폐 가격 반등이 한계점에 부딪혔다"면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만5000달러선을 돌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25.50포인트) 하락한 1만3102.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239.57포인트) 상승한 3만4152.01에, S&P 500지수는 0.19%(8.06포인트) 상승한 4305.2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3%% 오른 1897달러(약 248만5000원)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합병(머지) 업데이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쏠리면서 지난 14일엔 한때 20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머지 업데이트를 앞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 1월의 수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앞지르는 '플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서치업체 아케인 리서치도 "이번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가 늘었고, 옵션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의 강세는 머지 업데이트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더리움 합병 후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환경이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높은 성장성과 제한된 공급 특성에 힘입어 이더리움은 새로운 장기투자 자산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57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56.64(탐욕) 대비 0.06 내린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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