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만행이 자행된 부차를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라쉬 대사는 이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라쉬 대사는 교황이 9월 13∼15일 카자흐스탄 방문 전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문 프로그램에는 부차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15㎞ 떨어진 부차는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난 뒤 끔찍하게 살해된 민간인 시신 수백구가 발견돼 국제 사회의 공분을 샀던 곳이다.
유라쉬 대사는 "교황이 민간인 집단학살 참극이 드러난 부차를 방문하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교황이 무고한 희생자들의 공동묘지를 찾아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 교황과 전쟁 이후 세 번째로 통화하고 다시 한번 키이우 방문을 요청하는 등 우크라이나는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황은 전쟁 종식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3∼15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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