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과 직원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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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아람코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84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255억달러)보다 약 8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람코가 2019년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원유 판매량이 늘어나고, 정제 마진도 상승한 것이 2분기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아람코는 지난 5월 애플을 제치고 잠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수요가 2029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SJ는 고유가로 아람코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사우디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지분을 94% 이상 보유하고 있다. 원유 부문이 급성장하며 올 2분기 사우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8%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의 GDP 성장률을 7.6%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10%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우디 민간 투자사 자드와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사우디의 민간 부문 사업 신뢰지수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우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에 그쳤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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