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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뇌사 美배우' 앤 헤이시, 장기 나눠주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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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9일 만에 생명유지장치 떼

서울경제



최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미국 여배우 앤 헤이시(53·사진)가 사고 9일 만에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헤이시의 대변인 홀리 베어드는 이날 “헤이시가 평화롭게 생명 유지 장치를 떼어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대변인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전 본인의 뜻대로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이달 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를 몰다가 자신의 집 근처 주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가 화염에 휩싸이며 전신 화상을 입었고 결국 11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년)’ ‘식스 데이스 세븐 나이츠(1998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헤이시는 1990년대 여성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3년간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유명 동성 커플로도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1997년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 손을 잡고 등장하면서 알려졌다. 할리우드에서 동성애가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때였다.

헤이시는 디제너러스와 결별한 뒤 카메라맨 콜먼 라푼과 한때 결혼 생활을 한 데 이어 캐나다 배우 제임스 터퍼와도 사귀었지만 2018년 헤어졌다. 고인은 라푼·터퍼와의 사이에서 각각 아들 1명을 뒀다.

헤이시를 잃은 디제너러스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말 슬픈 날”이라는 글을 올렸고 라푼과 터퍼도 고인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추모했다.

여론독자부 opinion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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