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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군용기, 또 대만해협 중간선 넘어…美의원 대만 방문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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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22시·군함 6척 대만해협 진입

전투기 10대 대만해협 중간선 넘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미국 상·하원 의원의 대만을 방문으로 대만해협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데일리

민주당 소속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 의원(왼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후 영접 나온 알렉산더 유이 외무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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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J-16 등 전투기 1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 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건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전날 미국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 5명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대만해협의 위기는 다시 고조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키 의원은 전날 오후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4명은 미군 전용기 편으로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통해 대만에 들어왔다. 쑹산 공항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했던 곳이다.

중국 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72시간 동안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도 중국 전투기와 군함들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은 지난 10일 “상시적으로 대만 방향으로 전투 대비 순찰을 조직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대만해협 주변에서 상시적인 군사활동을 펼칠 것을 공언했다. 그 후 중국 군용기는 11일 11대, 12일 10대, 13일 13대 등이 해협 중간선을 넘어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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