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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스리랑카, 中탐사선 입항 허용…인도-中 사이서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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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왕 5호, 오는 16일부터 6일간 정박 허용

뉴스1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과 군인들.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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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최서윤 기자 = 스리랑카가 인도 측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해양탐사선 위안왕 5호(Yuan Wang 5)의 입항을 허용했다고 스리랑카 외무부를 인용해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안왕 5호는 국제 수역에서 해양 탐사를 진행하는 선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도와 미국 정부는 위안왕 5호을 스파이 선박이라고 보고 했다.

중국의 차세대 우주 추적선으로 위성과 로켓,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시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위안왕 5호는 중국군 전략지원부대(SSF)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자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보는 인도양과 스리랑카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뒷마당에 있는 함반토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를 낀 전략 요충지이기도 하다.

위안왕 5호는 당초 지난 11일 스리랑카에서 중국이 운영중인 함반토타 항에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의 반대에 따라 중국에 방문을 무기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스리랑카 외교부는 해당 선박은 오는 16일 함반토타 항에 정박할 수 있다면서, 기한은 6일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선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켜놓아야 하며, 스리랑카 해역에선 과학연구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앞서 스리랑카는 위안왕 5호의 입항을 지난 12일 허가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하기 하루 전 시점이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해 수개월 간 시위가 이어지자 국외로 도피한 뒤 사임했다.

라닐 위크레마싱헤 신임 신임 대통령은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온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입항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스리랑카 외교부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호의 정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국제적 도움은 스리랑카가 겪고 있는 심각한 외환위기를 뜻한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도 받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 외채의 약 10%를 쥔 최대 대출국으로, 중국과의 부채 재조정 협상은 스리랑카에 절실한 상황이다.

동시에 스리랑카는 인도의 도움도 필요하다. 인도는 올해 스리랑카에 연료와 식량 지원 등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실행했다.

한편 스리랑카 남부에 위치한 함반토타항은 중국 국영은행에서 10억여 달러의 차관을 들여와 자금을 조달하고 중국 국영 엔지니어링 기업이 건설한 항구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주력 인프라 개발사업 '일대일로'의 주요 참여국이다. 결국 스리랑카는 차관을 상환하지 못했고, 이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2017년 중국에 넘겨야 했다. 현재 중국은 99년 임대 조건으로 항구를 통제하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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