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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멀티 태스킹 편리하고 셀카 각도 다양" 삼성전자 새 '접는 폰' 갤럭시Z4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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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회심작 갤럭시Z4 공개
①갤Z폴드4 "멀티 태스킹 강화 강점"
②갤Z플립4 "더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촬영"
한국일보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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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4 시리즈는 사진촬영 기능부터 멀티 태스킹 지원까지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탄탄히 지키기 위해 내놓은 갤럭시Z4 시리즈를 체험해 본 소감이다. 갤Z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네 번째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모델로, 하반기 글로벌 플래그십(최상위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야심작'이다.

이날 직접 체험해본 갤Z4 시리즈는 화면을 나눠 멀티 태스킹 지원을 강화했고 ②사진 촬영 기능도 다채로워졌다. ③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접힘 주름 문제도 좋아졌고 배터리 성능도 키웠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기대했던 기능과 개선안들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느낌이다. 제품 시연을 지켜 본 참석자들 입에선 "우와"라는 감탄과 "나도 사고 싶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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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서 방문객이 갤럭시Z폴드4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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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태스킹 강자, 갤Z폴드4 "태스크바 지원"


한국일보

갤럭시Z폴드4 제품은 화면 분할을 통한 '멀티 태스킹(다중작업)' 기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내비게이션 앱을 갤럭시Z폴드4에서 구동하면 화면 왼쪽에는 검색창, 오른쪽에는 길 안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는 갤럭시Z4에 처음 탑재된 '태스크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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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좌우로 접는 갤Z폴드4는 화면 분할을 통한 멀티 태스킹 기능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화면 분할 기능을 써보니 좌우 화면에서 서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틱톡과 페이스북, 카카오 내비게이션, 주식 앱 등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앱) 본래 기능을 즐길 수 있었다. 틱톡은 왼쪽엔 영상을, 오른쪽엔 채팅창을 한꺼번에 구현할 수 있었다. 카카오 내비게이션은 왼쪽엔 목적지 검색창을, 오른쪽엔 길 안내 화면을 한번에 띄울 수 있어 편리했다.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왼쪽 화면의 파일을 복사해 오른쪽에 붙여 넣거나 양쪽에 서로 다른 문서 파일을 가동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 참석자들은 "엑셀 작업이나 문서 편집을 할 때 간편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기능은 갤Z폴드4 제품에 처음으로 들어간 '태스크바' 기능이다. 태스크바는 갤Z폴드4 화면 아랫부분에 설계됐는데, 노트북의 '상태 표시줄'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태스크바의 페이스북 이모티콘을 누르면 곧장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기능이다.

화면 기능도 좋아졌다. 전작인 갤Z폴드3와 비교했을 때 글자 깨짐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화면 아래에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능은 전작인 갤Z폴드3에선 혹평을 받았지만, 이번 갤Z4폴드에선 숨겨진 카메라가 거의 티도 나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접힘 주름 역시 전작과 비교했을 때 눈으로 확인 가능할 만큼 축소됐고, 무게도 8g가량 가벼워져 한 손으로 잡기에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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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4는 화면 아래에 카메라를 감추는 'UDC' 기능도 개선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왼쪽)의 UDC는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 표시된 것처럼 작은 모자이크 모양으로 그 형태가 진하게 드러났지만, 갤럭시Z폴드4(오른쪽)의 UDC는 상대적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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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4 "더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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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4 시리즈는 전작 대비 힌지, 즉 스마트폰의 접힘 부분을 줄였다. 갤럭시Z플립4 제품(왼쪽)의 가운데 회색 힌지와 전작인 갤럭시Z플립3 제품 가운데의 검은색 힌지의 크기를 비교하면 확연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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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접는 갤Z플립4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①'플렉스 모드'를 통해 전작 대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고 ②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젊은 층이 주로 쓰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곧장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③제품을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도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 SNS에 대한 간단한 답장을 보낼 수 있게 했다. 멀티 태스킹 기능도 강화했는데 ④위쪽 화면에는 작업 창을 띄우고 아래쪽 화면은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선 공개된 갤Z플립4 제품의 최고 무기는 단연 사진 촬영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설계할 때부터 '셀프카메라'를 중시하는 플립 모델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조준했다. 화면을 구부린 채 사진을 촬용하는 '플렉스 모드'를 써보니 전작 대비 화면의 접힘 각도를 더 다양하게 조절하며 나만의 '얼짱 각도'를 찾을 수 있었다. '이쯤 되면 화면이 꺼질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각도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퀵샷' 기능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뒷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데, 한 손에 물건을 쥐고 있는 등 촬영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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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4 제품은 화면을 분할해 위에는 유튜브 영상 재생 등 작업 화면을 띄우고, 아래는 마우스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아래쪽의 검은 화면에 손가락을 올리면 위쪽 화면에 마우스 커버가 등장한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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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 현장에선 참석자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곧장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업로드하는 장면도 소개됐다. 또 휴대폰이 닫힌 상태에서도 문자 메시지에 음성 답장을 보내거나 이모티콘을 보내는 기능도 생겼는데, 참석자들은 "MZ세대가 딱 좋아할 기능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멀티 태스킹 기능 중 관심을 끌었던 것은 화면의 위아래를 나눠 아랫부분을 마우스로 활용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써서 유튜브 영상을 번갈아 재생해보니 편리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Z4 시리즈를 전작인 갤Z3 시리즈와 비교하면 힌지, 즉 화면의 접힘 주름과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를 뜻하는 베젤이 얇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힌지와 베젤의 축소로 갤Z4 시리즈는 전작 갤Z3 시리즈와 가로 단말 사이즈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2.7㎜가량 늘렸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유의할 점도 있다. 이번 갤럭시Z4 시리즈는 ①전작 대비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는 없고 ②충전 단자가 제품 하단 중앙에서 조금 아래에 배치됐으며 ③카메라 모듈의 돌출을 의미하는 '카툭튀'가 전작인 갤럭시Z3보다 조금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 측은 '카툭튀'에 대해 카메라 성능 개선으로 모듈 자체가 커진 것이며 이를 디자인적 요소로 충분히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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