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쓸 때 우리는 당원이 돼 미래를 준비하자”는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링크를 공유하고, “아이폰 사용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파리 브라우저를 켜서 링크를 직접 쳐주면 된다”라는 상세한 설명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꾸준히 당원 가입 독려글을 올려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윤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한 달 여만의 첫 공개석상이었다.
그는 “우리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들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격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XX’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으로부터 욕설을 들으면서 대선을 치르면서도,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줬던 청년과 호남 유권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울먹였다.
또 국민의힘은 당이 ‘비상 사태’라면서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지만, 현 상황은 당의 위기가 아닌 윤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직선제 대통령은 상당한 권위를 가져서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을 견인한다”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다. 리더십에 위기가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