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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옌볜조선족자치주서 한글 전용 간판 없어진다…中,‘중국어 우선’ 시행 [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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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주 정부, 7월 25일부터 관련 조례 공포·시행

가로 시 중국어 앞·한글 뒤…세로 시 중국어 右·한글 左

헤럴드경제

[유튜브 '백두산'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가 중국어를 우선으로 삼는 문자 표기 규정을 마련해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옌볜주 정부는 지난달 25일 ‘조선 언어문자 공작 조례 실시세칙’을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이 세칙은 국가 기관·기업·사회단체·자영업자들이 문자를 표기할 때 중국어와 한글을 병기하도록 명시했다.

표기는 가로일 경우 중국어를 앞에, 한글은 뒤에 표기하고 세로의 경우 중국어를 오른쪽, 한글은 왼쪽에 하도록 했다.

이전에 제작돼 이 세칙에 부합하지 않는 현판과 광고 등 모든 표지판은 교체하도록 했다.

중국 내 유일의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은 물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단둥(丹東) 등 조선족이나 한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는 한글을 주로 삼고 중국어를 병행하거나 한글 전용인 간판 등을 사용해왔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 소수민족 거주 지역의 수업을 중국 표준어로 통일하도록 했고, 교과서도 단계적으로 국가 통일편찬 서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전에는 소수민족 지역 소학교(초등학교)에서는 해당 민족 문자의 교과서와 말로 수업했다.

이에 반발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는 몽골족 수천명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조선족들은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가 중화 민족주의와 국가 통합을 강조하면서 개별 민족의 자치 공간이 축소되고 있다”며 “결국에는 모든 소수 민족이 한족으로 동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9년 홍콩(香港)의 반정부 시위를 겪고, 독립 노선을 강화하는 대만과 갈등이 고조하자 중국은 소수 민족을 존중하던 입장에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1년 8월 7년 만에 민족 정책을 다루는 중앙민족공작회의를 열어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국가통일과 민족단결을 지키는 사상적 만리장성을 구축해야 한다”며 “민족 분열의 독소를 숙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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