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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크래커] "코로나 백신 맞고 월경 잦아져"…기분 탓 아니라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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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대뇌정맥동혈전증·이상자궁출혈과 백신 접종 연관성 확인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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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백신 이상반응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대뇌정맥동혈전증과 월경 주기가 짧아지는 이상자궁출혈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이상자궁출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성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분석 결과 대뇌정맥동혈전증 및 이상자궁출혈 발생과 연관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의 과학적 인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했으며, 지난 11일 제3차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보건당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증의 발생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30~49세, 50~64세 연령군과 여성에게 위험이 컸습니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이란 뇌의 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이 생긴 상태로, 장기간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궁 내에서 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자궁출혈은 백신 종류와 관계 없이 접종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빈발월경과 출혈에 대한 관련성은 확인됐지만, 무월경이나 희발월경과의 관련성은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관련 질환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에서만 소폭의 발생률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정맥형이 막혀 피가 응고되는 질환입니다. 위원회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에 대한 면밀한 역학적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16일 보상위원회 개최…소급적용 가능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의 이번 발표 내용은 오는 16일 열리는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에서 논의됩니다. 보상위원회는 올해 3월 심근염을 mRNA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인정했으며, 5월에는 심낭염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위원회의 연구에 따르면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심근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이 3.57배, 모더나 백신이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습니다. 급성심낭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 후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였습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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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상위원회가 심근염·심낭염 이상반응에 대해 기존 피해 발생 사례에도 소급적용한 만큼 대뇌정맥동혈전증과 이상자궁출혈도 백신 이상반응으로 인정되면 소급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이상반응으로 인정되면 사망 일시보상금은 약 4억6000만 원, 장애일시보상금은 중증도에 따라 사망 일시보상금의 100% 또는 55%가 지급됩니다. 또 진료비 및 간병비(하루 5만 원)도 지원됩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환으로 숨졌지만 근거 자료가 불충분해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1억 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의료비는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관련된 주요 이상반응은 뇌정맥동 혈전증·모세혈관누출증후군·길랭-바레 증후군·(횡단성)척수염·면역혈소판감소증(아스트라제네카·얀센),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아스트라제네카), 정맥혈전증·피부소혈관혈관염·이명(얀센), 다형홍반·얼굴부종·안면신경마비(화이자·모더나) 등입니다.

지금까지 이상반응 신고 건수 47만3000여 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4차 접종이 총 1억2672만5952건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건수는 47만3755건으로 전체의 0.37% 규모입니다. 통증, 발열,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 96.0%였지만, 영구장애나 중증 아나필락시스 등을 일으키는 주요 이상반응도 3.6%에 달했습니다. 사망 신고 사례는 1762건이었습니다.

백신 1000건 접종 시 신고율을 살펴보면 이상반응은 여성(4.73건)이 남성(2.73)건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4.91)가 가장 많았습니다. 백신별로 보면 얀센 5.87건, 아스트라제네카 5.41건, 모더나 4.52건, 화이자 3.05건, 노바백스 1.4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이상반응 의심사례 2415건 중 878건에 대해서는 인과성을 인정했습니다. 심근염·심낭염으로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mRNA 백신을 접종한 경우 총 1701건 중 726건을,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총 67건 중 26건을,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접종한 경우 2건 중 2건을 인정했습니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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