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항암치료와 다르게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하지 않고, 종양 매개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하여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면역항암제는 주로 3, 4기 진행성 암에 대한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거나, 면역 매개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등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병용 요법을 연구하고 있다.
보중익기탕은 피로권태, 식욕부진,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고 널리 알려진 한약 처방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기존 항암치료 부작용과 암 관련 피로, 식욕부진, 면역력 저하 등을 개선하기 위해 흔히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 시, 면역항암제 단독 대비 항암효과가 약 2.8배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는 △골수유래 면역 억제세포를 억제하고, △면역 T세포를 증식시키며 활성화하는 등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면역세포를 조절하여 면역항암제의 항암효과를 강화시켰다.
또 보중익기탕이 △대식세포의 염증성 기능을 강화하고,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표적에 작용하여 면역억제된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정미경 박사는 “면역개선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한약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효능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현재 한·양방 공동으로 이와 관련한 약물상호작용 연구 및 다기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합암치료의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harmacology) 7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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