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말리가 러시아에서 새로 받은 전투기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말리군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42명이 사망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리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이 지난 7일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와 접경한 테시트에서 드론과 포격, 차량폭탄 등을 이용한 복합적 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ISGS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의 분파다.
성명은 수 시간 동안 벌어진 전투 속에 말리군 4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으며 '테러리스트' 37명도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이슬람 무장단체 말리군 공격 |
말리군의 사상자 규모는 지난 10년을 끌어온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과 전투에서 최근 수년간에 가장 큰 피해 중 하나이다. 말리 정부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말리군은 당초 지난 8일 이번 공격의 피해 규모가 군인 17명과 민간인 4명이라고 밝혔다가 다시 확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오토바이를 탄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10여 개 기지를 공격해 군인 수백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말리군은 2020년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빈약하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으나 이슬람 무장대원들의 공격은 여전하다.
말리 군정과 갈등 속에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던 프랑스군도 철수하면서 안보 공백이 생겼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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