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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최재성, 尹 첫 재난 대응에 “대통령 사실상 부존재… 이렇게 엉터리일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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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수석 “물폭탄 예상됐으면 처음부터 예방대책 세웠어야”

세계일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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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재난 대응에 대해 “이번 폭우만 놓고 봤을 때 처음부터 오늘까지 이렇게 엉터리일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10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최 전 수석은 “첫 기상예보 관련된 뉴스가 시간당 최대 80㎜로 기록적 폭우, 물폭탄이 예상이 됐으면 처음에 관련된 예방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며 이같이 짚었다.

‘대통령이 계신 곳이 상황실’이라는 해명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이건 정말로 정말로 심각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계신 곳이 컨트롤타워고 상황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완벽히 거짓말이고 잘못된 거고 인식을 못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만 이동하는 게 아니고 지휘부가 이동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관련된 시스템 이런 게 구축돼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인력이 같이 가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대통령이 집무하고 계시는 국방부 청사에 벙커가 있지 않나”라며 “이 공간적 개념이 컨트롤타워라는 개념이고, 지휘부의 개념은 공간적 개념이다. 아크로비스타가 그런 공간적 개념이 아니다. 해명이 더 엉터리“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에 대해 “완벽하게 국가 컨트롤타워로서의 대통령과 대통령실, 또 관계자들이 똥볼도 차고 책임을 이런 식으로 뭉개고 갈 수가 있나? 책임을 뭉개고 가고 그런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럼 대통령실은 어떻게 움직이고 대비했어야했나’라는 질문에 최 전 수석은 “국가 컨트롤타워라는 게 안보컨트롤, 재난컨트롤 둥 여러 가지 컨트롤을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예방과 점검을 강조를 했고, 또 실시간 대응을 했다”며 강원도 산불이 나 전국에서 소방차 500대 가량 동원됐을 때를 거론했다.

아울러 “그거는 대통령이 상황 판단하고 보고 받고 상황 판단하고 지시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것은) 자치단체에만 맡겨둘 수도 없는 것이고 협력할 것들이 있고 제동 걸 것들이 있는데 대통령이 사실상 부존재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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