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 와중에?…'100대 1' 청약 경쟁률 대박난 아파트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머니투데이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100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청약 시장의 열기가 꺾인 상황에서 지방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입지와 비규제지역 등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7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32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5대 1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으로 56가구 공급에 6436명이 접수하며 114대 1을 기록했다.

대원1구역 재건축으로 공급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8개동, 전용 59~84㎡, 총 951가구 규모로 이중 168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었고, 평형도 59㎡A·B 두가지 타입뿐이었으나 수요자들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흥행 원인에는 우선 분양가가 꼽힌다. 59㎡ 일반분양가는 4억8800만~4억890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5억원을 넘지 않는다. 대원동 대장 아파트로 거론되는 '포레나 대원' 59㎡는 지난 6월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단지는 대원동 구도심에 위치해 학군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입지가 좋고, 무엇보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흥행의 주요 요인이다. 단지는 관리처분인가 당시 의창구 소속이었지만 이후 성산구로 편입되면서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지역이 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이어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원동에는 구축 아파트가 많아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도 흥행에 성공한 단지로 거론된다. 1순위 청약을 모집한 결과 1116가구 모집에 2만명이 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두 자릿수 경쟁률인 평균 1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 역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 가량 저렴해 반값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인근 창원용지 아이파크 전용 84㎡ 실거래가가 10억원선인데, 이 단지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억2100만원이었다.

창원뿐 아니라 강원 원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말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에서 1순위 청약 모집 결과 823가구 공급에 2만8873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35대 1을 나타냈다. 무실동은 신축 아파트와 중대형 평형 수요가 높은데 이를 모두 충족하면서 분양가 역시 저렴했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93㎡가 4억9000만원대, 전용 116㎡가 6억920만원, 전용 135㎡가 7억590만원이었다. 특히 원주 역시 비규제지역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가 좋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요소들이 분양 흥행을 좌우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분양가인데 주변 시세보다는 20%는 낮아야 수요자들이 저렴하다고 인식하고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