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산 가치 조작 혐의' 검찰 질문에 묵비권 행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한 뉴욕주 검찰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헌법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한 권리에 따라 검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신문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을 거부한 것은 선서를 해야 하는 검찰 신문에서 거짓 증언을 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 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는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검찰 증언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경우 이번 묵비권 행사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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