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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 짧게 할거면 왜 하나”… 조기 全大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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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대위를 조기 전당대회 준비용이 아니라 당 내홍을 수습하고 집권 여당의 기반을 다지는 기구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도 가급적 계파 논란이 없는 당 내외 인사들로 인선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비대위’는 이날 출범 첫 일정으로 수해 대책을 위한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었다.

조선일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0/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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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 ‘비대위를 짧게 운영하고 (조기 전대로)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그러면 비대위를 할 이유가 있느냐. (전대 준비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 되지”라고 답했다. 비대위 기간을 줄이고 정기국회 중인 10~11월이라도 새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주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도 “비대위를 급하게 운영하기보다는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의 안정과 혁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요청했을 때도 “국정감사와 예산 편성 기간에 여당이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 비판 소지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비대위 체제로 당을 운영한 뒤 차기 당대표를 뽑겠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 측 관계자는 “비대위가 조기 전대로 차기 당대표를 뽑는 역할에 그친다면 그간의 당 내분이 결국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주 위원장이 당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조기 전대를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중점적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17일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까지 비대위 구성을 끝내기 위해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그는 “(각계각층을) 골고루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을 고르려 한다”며 “여성도 한두 분 모실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구성은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포함해 9명으로 이뤄진다. 당연직 외 6명은 초·재선이나 중진급 3명, 외부 인사 3명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계 인사 포함 여부도 주목된다. 주 위원장은 “지금 추천이 들어오고 있어서 오늘과 내일은 그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외부 인사는) 당장 접촉하지 않고 후보군을 모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친윤계가 비대위를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 어려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원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전날 당 전국위원회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통과돼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되자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법원은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사건의 심문을 오는 17일 진행하기로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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