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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석사논문 표절률 최소 48.1%” 숙대 교수들 직접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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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민주동문회 “학교는 빨리 조사 진행하라”

학교 쪽, 5개월 전 ‘본조사 필요’ 결론에도 묵묵부답


한겨레

10일 숙명민주동문회가 자체 조사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본문 일부. 붉은색 처리된 부분은 모두 표절이 의심되는 문단으로, 양쪽에 표절 의심 연구자의 이름을 기재했다. 숙명민주동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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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 50% 안팎의 표절률이 나왔다고 한다.

숙명민주동문회(민주동문회)는 10일 “조사 항목에 따라 48.1~54.9%로 표절률이 심각하다고 판단된다. 구체적인 부정행위 내용과 증거를 (학교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동문회는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알리지 않고, 본조사를 실시하지도 않는 학교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민주동문회가 자체 검증한 논문은 김 여사의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이다. 민주동문회 소속 숙명여대 교수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민주동문회는 해당 논문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자체 조사한 표절 검증 자료를 숙명여대 총장 및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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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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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는 지난 2월 김 여사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해, 3월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학교 쪽은 “조사는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 논문을 직접 검증한 교수들은 참고목록을 포함한 58쪽 분량의 석사 논문에서 다른 연구자료를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문단·문장을 수작업으로 골라낸 뒤 3단계에 걸쳐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표절 문단 내에 동일한 인용문과 각주를 제외하는 “매우 보수적” 기준을 따르더라도 표절률이 48.1%에 달했다고 했다. 2단계로 동일한 인용문을 포함해 표절률을 계산했더니 53.7%가 나왔다. 타인의 논문·저서와 내용 전개 방식 및 핵심 논지 서술의 유사성을 검증한 3단계 조사에서는 표절률이 54.9%에 달했다. 민주동문회는 논문 참고문헌 목록에 없는 논문 4건이 인용 표시 없이 쓰인 사실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민주동문회는 “40% 이상 표절률을 보이는 논문의 학위를 유지하거나 표절 심사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이다. 이는 숙명여대와 (박사학위를 준) 국민대뿐 아니라 한국의 대학 정체성과 대학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숙명여대는 즉각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 직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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