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0만 원 이하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가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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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밤 10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 등 폴더블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부품생산 계획과 과거 전작 판매량 등을 토대로 관측되는 올해 예상 판매고는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코스닥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까지 유출된 제품 사진을 보면 디자인은 폴드4와 플립4 모두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실사용 시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들은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슈퍼 UTG(초박형 유리)’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힌지 구조 변경을 통해 무게를 줄였다. 또 배터리 용량 증가 및 고속 충전 시 출력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부품 생산 계획 중 폴더블 패널은 1800만 개(삼성전자 80~85%, 중국 15~20%), FPCB 2000 만개, 메탈플레이트 1500만~1800만 개, 힌지 1500만 개 등으로 파악된다. 모델별 생산 비중은 폴드 30~35%, 플립 65~70%로 관측된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200만~13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레거시 모델이 380만대가 판매돼 하반기에는 신모델을 중심으로 약 900만대의 판매고를 전망했다. 단종된 갤럭시 노트가 신모델 기준 연간 800만~900만대 팔렸음을 감안하면, 폴더블 폼팩터가 노트의 빈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원년이 되리란 관측이다.
신작의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폴더블폰 제품과 연관된 코스닥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 폴더블 관련주로 자주 언급되는 기업으로는 세경하이테크, KH바텍, 비에이치, 파인테크닉스,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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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는 휴대폰용 데코 필름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용 필름 가공의 선행 개발사로 참여했으며 2019년부터 폴더블 특수보호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 중이다. 올 1분기 1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국내 및 중화권 고객사 출하량 둔화에 실적이 부진했으나 하반기 폴더블 수혜로 실적이 회복하리란 관측이 전망이 많다.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는 FPCB(연성회로기판) 전문 제조업체다. 주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다. 비에이치는 폴더블 제품 출시로 3분기 및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7월 중순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폴더블 부품 매출을 기반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은 힌지 대장주로 꼽힌다. KH바텍 역시 7월 말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번 신제품에 싱글 힌지가 채택됐지만, 공급 단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테크닉스는 메탈플레이트 매출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폴더블폰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를 충족함과 더불어 가격대를 낮춘 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폴더블 관련주는 핸드셋 섹터 내에서 드물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년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2023년, 나아가 2024년 이후 중장기 폴더블 출하량에 대한 눈높이가 어떻게 형성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출하량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가격대가 추가적으로 낮아져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2024년에 100만 원 이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개별 부품사에 확인되는 보급형 제품 관련 부품 개발 동향은 파악된 바 없으나, 그럼에도 향후 폴더블 주식들에 있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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