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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개전 이래 첫 우크라 곡물 수출…식량 위기 해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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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인플레이션 해결 하기엔 역부족…보험·선원 문제도 해결 안돼

뉴스1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선박 출입이 재개된 후 첫 화물선인 튀르키예 선적의 폴라넷 호가 흑해 초르노모르스크 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터키 동부 이즈미트 만 데린스항에 접근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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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튀르키예(터키)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흑해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선박이 입출항했지만, 우크라이나 곡물 거래가 세계 식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선 몇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9일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둘러싼 현안과 문제점 등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했다.

-지난달 22일 이뤄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이번 협약에 따라 당사국들은 선박을 감시하는 합동관제센터(JCC)를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 즉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합동관제센터에는 유엔 관리들 외에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3개국 군 관계자들이 배치된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 외에도 피브데니항, 초르노모르스크항 등 3개의 항구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사국들은 흑해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가하지 않겠다는 데 합의했다.

전쟁이 계속되는 만큼 이번 합의는 120일(4개월)간 효력이 발생한다.

-합의에 따라 무엇을 수출했나
▶지난 1일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이 오데사항에서 출발한 데 이어 지난 7일 4척이 추가로 수출길에 올랐다.

지금까지 약 37만 톤의 농산물이 운송됐으며, 옥수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량의 대두, 해바라기유 및 해바라기 가루도 운송됐다. 아직 밀 선적은 없었다.

다만 밀은 옥수수보다 몇 달 전에 먼저 수확돼 일찍 출하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밀의 상당량이 이미 지난 2월 수출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옥수수가 먼저 출하된 뒤 추후 밀 선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합의로 식량 위기가 완화될 수 있나
▶전 세계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려면 훨씬 더 많은 양을 선적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2000만 톤으로 추산되는 올해의 밀뿐만 아니라 지난해 남은 곡물 약 2000만 톤이 전국적으로 쌓여 있다.

이번 합의로 열린 3개의 항구(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피브데니)는 한 달에 약 300만 톤을 선적할 수 있다. 이 선적양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배가 필요하지만, 일부 선주는 높은 보험 비용 등으로 인해 전쟁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과 선원 문제는 해결됐나
▶보험사들은 이전부터 국제 해군 호위가 보장되고 지뢰를 처리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이 있다면 보험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왔다.

지난달 22일 합의 이후 세계 최대 해상보험사인 영국 로이드(Lloyd’s)는 모든 항해에 대해 5000만 달러(약 653억원)를 보장하는 우크라이나 해상 화물 및 전쟁 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외에 우크라이나 항구로 항해하기 위해선 별도의 보험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박에 대한 보험 비용은 여전히 치솟고 있다.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항구에 기항하는 선원을 찾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쟁 초기에는 약 2000명의 선원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이동해 45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합의로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나
▶곡물이 성공적으로 수출될 경우 약간이나마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농업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라 올해 우크라이나의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합의가 유지되더라도 식량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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