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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착륙 태국발 비행기, 불법 취업자가 관광객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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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세기 타고 제주 찾은 태국 관광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주도에 착륙하는 태국발 비행기에는 관광객보다는 불법취업자가 많다는 언론보도가 나았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콕포스트는 '태국인들의 한국 불법취업' 문제를 보도했다.

매체는 불법취업을 위해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는 태국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차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불법 구직자가 이미 실제 관광객 수를 넘어섰다"며 "과거 여행 기록이 없는 새 여권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장 관광객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도에서도 태국인의 무더기 입국 불허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 방문 태국인 812명 중 500여명의 입국이 불허됐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입국 불허된 셈이다.

당국은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지 못했던 태국인들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판단, 입국을 거부했다.

태국인이 한국에 입국하려면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 제주도로 입국하면 허가가 필요 없다. 전자여행허가 제도 도입 당시 국제관광도시인 제주도는 적용 지역에서 제외돼서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일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 관광업계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제주도도 제도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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