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바이든, 펠로시 대만 방문 여파에 "中 추가 도발 없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펠로시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으로 해당 사건 언급
중국이 추가로 대만 인근에서 도발 행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
행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펠로시 행보에 말 아껴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렉싱턴의 블루그래스공항애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의 대만 방문과 중국의 반응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펠로시 행보에 말을 아꼈으며 중국이 도발 수위를 더 이상 높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바이든은 8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중국군의 군사 도발과 관련해 "나는 걱정하지는 않지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중국군을 두고 "그들이 뭔가 더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그의 결정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미 정가의 권력 순위 3위이자 의회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지닌 펠로시는 지난 2~3일에 걸쳐 대만을 방문했다. 이는 현직 하원의장으로는 25년만이었다. 중국은 펠로시의 방문이 대만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행위라며 4~7일에 걸쳐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군은 훈련기간이 지난 8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8일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중국의 훈련 재개에 "우리는 그런 행동을 규탄한다"라며 "우리는 중국이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도발적이며, 무책임하고, 오산의 위험을 키운다"라고 지적했다. 장 피에르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이는 그의 권리"라며 "선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느 곳에서도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관련한 현재 중국의 반응과 미 하원의원의 평화로운 방문에 대응한 중국의 군사적 조치는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콜린 칼 국방부 정책 차관도 언론 브리핑에서 펠로시가 하원의장으로서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한 게 아니며 의회는 정부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을 한 국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며 중국이 과잉 반응으로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은 다만 중국이 향후 2년 내에는 대만 탈환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국방부의 평가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 건 중국의 정책"이라며 "중국은 대만을 강압하려는 목표로 일종의 '뉴 노멀'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