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스카 여우주연상 받은 제시카 차스테인
러와 전쟁 중인 우크라 수도 키이우 '깜짝' 방문
대통령 예방 뒤 아동병원 찾아 환자·의료진 격려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비난하는 동안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차스테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차스테인은 올해 미국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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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차스테인은 젤렌스키 대통령 및 우크라이나 문화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키이우 중심가에 있는 오흐마디트 아동병원을 방문해 환자와 의료진을 격려했다. 750병상 규모의 오흐마디트 병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포격에 다친 아동 등을 돌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인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며 “그들 덕분에 세계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진실을 훨씬 더 많이 듣고, 알고, 또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차스테인 등에게 인사했다.
차스테인 본인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 직업이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아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점을 거론했다. 그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같은 배우로서, 또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차스테인이 ‘할리우드도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연대한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차스테인은 45세,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보다 1살 어린 44세로 비슷한 또래란 점도 둘 사이의 유대감 형성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올해 미국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 제시카 차스테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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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가 고향인 차스테인은 다른 여배우와 비교하면 한참 늦은 27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2011년 테런스 맬릭 감독의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스타로 성장했다. 2021년 개봉한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이 평론가들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주인공을 맡은 차스테인도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평소 민감한 정치나 사회 이슈에 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편으로 2017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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