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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장병 희생 기억합니다" 동티모르 대통령, 유족에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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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부대원, 당시 임무 수행 중 급류에 휘말려 사망

연합뉴스

순직 장병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한 동티모르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주동티모르한국대사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19년 전 임무 수행 중 순직한 한국 상록수부대 장병 5명에 대해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주동티모르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수도 딜리 대통령 청사에서 오르타 대통령과 순직 장병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 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오르타 대통령은 "동티모르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상록수부대의 헌신에 항상 감사한다"며 "장병 5명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훈장 수여는 동티모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챙겨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주동티모르한국대사관은 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순직 장병 유가족 10명 등을 동티모르에 초청해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티모르는 1999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지만 친인도네시아 민병대가 유혈사태를 벌이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록수부대를 파병했다.

상록수부대는 2003년 10월까지 5년간 3천213명을 파병, 동티모르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

하지만 2003년 3월 6일 민병조 중령, 박진규 중령, 백종훈 병장, 김정중 병장, 최희 병장 등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들은 국경 지역 경비초소의 발전기가 고장 났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당시 오에쿠시주 에카트강을 건널 때 갑자기 차가 멈춰섰고, 차를 견인하던 중 상류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쏟아져 내렸다.

한편, 유가족 등은 지난 4일 추모 공원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에카트강 인근에는 2년 전 추모탑이 세워졌고, 올해 초 상록수부대 순직장병 추모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연합뉴스

순직 장병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동티모르 대통령(오른쪽)
[주동티모르한국대사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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