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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강에 수상무대와 세계 최대규모 관람차(Seoul Eye)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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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추진…"3천만 관광시대 열겠다"

"서울이 연간 4~5천만명 찾는 뉴욕·파리되려면 볼거리, 즐길거리 많아야 "

한강이 최적의 장소…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Seoul Eye)'도 조성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 여행 수첩 맨 앞 장에 기록되도록"
오 시장은 "상암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의 여행 수첩 맨 앞 장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석양거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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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축제로 자리잡은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의 모습. newsfounded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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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축제로 자리잡은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의 모습. newsfounded 캡처

한강에 수상무대가 설치돼 강변 객석에서 최대 3만명이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 음악공연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한강과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런던아이(London Eye)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가칭 Seoul Eye)가 만들어 지고 노들섬엔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석양 명소인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이같은 내용의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하고 서울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이다. 오 시장은 "서울이 연간 4~5천만명이 찾는 뉴욕이나 파리같은 도시가 되려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훨씬 더 많아야 한다"며 "한강이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1400만명대다. 당초 서울시가 연간 외국인 관광객 2천만을 목표로 했으나 오 시장은 3천만명대로 높였다.

강남·북을 연결하는 '선셋 한강라인' 구축해 세계적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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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형 선셋 랜드마크인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arquitecturaviv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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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형 선셋 랜드마크인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arquitecturaviva 캡처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프로젝트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조성 △수변활용성 강화의 3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된다.

먼저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엔 섬 안과 밖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들섬의 '글로벌 예술섬 마스터플랜' 수립과 연계 추진하되 창발적 디자인 설계를 위해 국내 혹은 국제현상공모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석양 물결이 넘실거리는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가칭 '서울아이(Seoul Eye)'도 조성한다.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 탑승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로 불리는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뛰어넘는 규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현재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이 검토되는 중으로 서울시는 교통편의와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요소를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포나 여의도에 서울형 수상예술무대 …최대 3만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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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대관람차인 '플라이어'.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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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대관람차인 '플라이어'.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석양이 오페라의 배경이 되고 강물이 뮤지컬의 소품이 되는 '서울형 수상예술무대' 설치도 추진된다.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은 수상 공연장을 기본 틀로 하되, K-pop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천 석에서 최대 3만 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를 검토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호수 위 오페라'로 유명세를 타면서 명품 축제 이미지를 얻게 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 역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의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해 서울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한강 수상무대 설치 지점은 대중교통 편의성과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자동차로 가득찼던 잠수교를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석양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일단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를 '차 없는 다리'로 전환해 버스킹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하고 단계적으로 보행교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 곳곳을 석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한강변에 민간건축물 건축하면서 공유 전망공간을 제공하거나 한강으로 연결되는 별도 동선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열린 석양 조망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 핵심 정책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반영해 석양이라는 한강의 매력자산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노약자, 장애인 등 약자들도 이용에 불편 없는 디자인 적용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한강의 숨겨진 매력인 '석양'을 3천만 서울관광시대의 전략적 포인트로 삼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미래 서울 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며 "상암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의 여행 수첩 맨 앞 장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석양거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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