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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대만 갈등 격화에 보이콧 불똥 맞은 BTS 초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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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제공=마스 리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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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BTS 스니커즈’를 출시한 초코바 제조업체 ‘마스 리글리’가 대만을 국가로 간주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보이콧 양상으로까지 번지자 제조사 측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초코바 스니커즈를 제조·판매하는 마스 리글리는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아시아 특정 지역에서 스니커즈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고,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사과한다”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며, 중국 현지 법규를 준수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마스 리글리는 포장지 배경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바꾸고, 제품명 대신 ‘LIFE GOES ON’, ‘SPRING DAY(봄날)’ 등 BTS의 대표곡이 새겨진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다.

그런데 업체의 제품 홍보 이벤트 배너가 문제가 됐다. 해당 배너가 “다음 국가들에서만 참여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한국, 말레이시아와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함께 게시한 것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다는 취지로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특히 이달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을 방문했고, 중국이 이에 대응해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중국과 대만과의 갈등이 커진 상황이 논란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 리글리 측은 사과문과 함께 해당 이벤트 배너를 삭제·정정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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