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FILE PHOTO: A representation of virtual currency bitcoin and a U.S. one dollar banknote are seen in front of a stock graph in this illustration taken January 8, 2021. REUTERS/Dado Ruvic/File Photo/File Photo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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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CPI 물가지수 상승률이 드디어 정점을 통과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도 다시 악재가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작년 2월 현금 자산으로 15억달러(약 1조9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가격 폭락을 이기지 못하고 대거 처분에 나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일 5만6000달러대에서 6월 30일 2만5000달러대로 반토막 났는데 테슬라는 손해보기 직전에 재빨리 팔아 6400만달러(약 840억원) 차익을 거두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테슬라가 평균 3만2209달러에 비트코인 2만9060개를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 매입 당시 3만2000~3만30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8일 현재 2만3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대량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에 대해 "중국 시장 셧다운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조치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코인업계에서도 가상화폐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채굴기업 지갑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이 무려 1만4000개, 약 3억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 채굴자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7월 CPI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1%를 기록한 6월 CPI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긴축 공포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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