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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중 갈등, 남중국해로 번지나…中 "남중국해, 미국이 간섭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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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대치 계속돼…"남중국해 평화 위협"

중국, 대만 주변에 이어 서해에서도 실사격 훈련 진행

아시아경제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과의 군사협력을 시도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남중국해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군 소속 군용 헬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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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중국이 타이완 인근에서 며칠 동안 해왔던 군사 훈련을 7일 마무리했지만 미·중 간 강대강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언제든 타이완을 타격해 무력 통일을 할 수 있고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지원을 차단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미국은 필리핀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과의 군사협력을 통해 중국의 해양 진출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국은 양국 상호방위협정(VFA)에 근거해 남중국해 합동순찰 실시를 밝혔으며 미국은 필리핀 해군 훈련 프로그램과 방위기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군사 협력관계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 이슈는 미국이 간섭할 문제는 아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남중국해는 매년 3조4,000억 달러(약 3,996조7,000억 원) 상당의 물동량이 지나가는 국제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를 '우리 영해'라고 칭하고 1974년과 1988년 파라셀 군도 등에서 베트남과 교전한 이후 "남중국해 90%가 중국 영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으나, 중국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진격에 중국 또한 즉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중국 교통부와 국방부는 최근 남중국해 내 영유권 분쟁 지역에 구조비행단과 해양수색구조센터를 추가 설치하며 남중국해 수호 의지를 다졌다.

중국은 타이완 주변에 이어 서해에서도 실사격 훈련을 15일까지 진행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여러 해역에서 빈번하게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군의 이번 서해상 실사격 훈련은 한미 연합 훈련에서 앞서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과 미국은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란 새 훈련명으로 야외 연합 기동훈련을 포함한 연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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