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타이완, 중국 '침공연습'에 맞불…대규모 포사격 훈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군 구축함 감시하는 타이완군 함정

중국이 지난 4일부터 타이완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초대형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완이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예고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타이완 중앙 통신사는 타이완 육군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밀리 곡사포 78문과 120밀리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 훈련과 시기를 피해 군사적 긴장 고조는 피하면서도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벌여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곡사포·박격포 부대 등 포병 전력은 유사시 타이완에 침공하는 인민해방군의 타이완 상륙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와 별도로 타이완군은 다음 달 5일부터 아파치, 코브라 헬기와 전차, 장갑차 등을 동원해 공중과 지상에서 합동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간 추가 긴장 격화 방지를 위해 맞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던 타이완 측은 중국군을 겨눈 지대함 미사일 부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심리전 차원의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완군은 오늘(7일) 중국군의 무력시위에 대응해 24시간 경계 근무 중인 해군 산하 슝펑(雄風)-2 지대함 미사일인 부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거리가 최대 1천200㎞에 달하는 슝펑-2 미사일은 타이완의 핵심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로 최신 개량형은 싼샤댐 같은 중국의 전략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타이완군이 슝펑-2 미사일 부대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중국이 정말로 침공에 감행한다면 중국 본토 내륙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전례 없는 규모로 침공 연습 성격의 위협적인 군사 훈련을 진행하면서 중국과 타이완 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1995년에서 1996년 사이 타이완 해협 미사일 위기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위로 치달았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홈페이지, 연합뉴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