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에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안드레아 킴/LA카운티 공중보건과 담당자 : 백신 물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더 그래요. 백신 제조사에 백만 명 정도 분량을 더 제조하라고 요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백신을 맞으려 해도 우왕좌왕입니다.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자 : 사람들이 전부 '접종 예약을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어요. 그래서 전 오늘 그냥 와서 맞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접종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지난 5월 중순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온 이후 벌써 미국 전역에는 집계된 확진자만 6천600명이 넘었습니다.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미 정부는 그동안 백신을 55만 명 분량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등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백악관은 오늘(5일)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비에르 베세라/미 보건복지부 장관 : 현재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오늘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미 연방정부는 원숭이두창 방역을 위한 예산과 확진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추가 인력 배치도 가능해집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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