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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까지 이제 일곱 걸음…美상원도 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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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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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2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는 나토 정싱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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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3일(현지시간)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95표, 반대 1표, 기권 1표였다. 같은 날 이탈리아 의회에서도 비준안이 통과됐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은 우리의 동맹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러시아에 보내는 중요한 신호이며, 그들은 미국이나 유럽을 협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나토 확장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한 '슬램 덩크'"라고 표현했다.

CNN은 미 상원에서 비준안 승인이 이뤄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비준서에 서명해 나토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5일 나토 30개국은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 승인 절차 개시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하고 각 회원국 의회 비준 절차를 시작했다. 나토 집단안보체제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받았을 때 공동 방어하도록 하는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려면 모든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이탈리아 의회도 이날 찬성 202표, 반대 13표로 비준했다. 미국와 이탈리아가 비준을 사실상 완료하면서 30개 나토 회원국 중 남은 국가는 체코·그리스·헝가리·포르투갈·슬로바키아·스페인· 튀르키예(터키) 등 7개국이다.

스웨덴·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5월 18일)한 지 약 3개월 만에 절반 이상의 비준이 완료됐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메시지를 확실히 보내기 위해 빠르게 비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초 나토 집행부는 30개국 의회 비준에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준 절차가 남은 7개국 중 튀르키예가 넘어야 할 산이다. 튀르키예는 지난 6월 28일 스웨덴·핀란드가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 인도에 대해 구체적 절차를 밟고, 튀르키예에 부과한 무기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등 조건으로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말 두 국가의 대처가 느리다며 "튀르키예가 타협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이달 내 스웨덴·핀란드 관리들을 만나 나토 가입을 승인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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