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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 등 3건 전남도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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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문서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도는 4일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와 '순천 송매정 원림', '곡성 설산산성' 등 3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성 문재도 관련 고문서(유형문화재 제355호)는 병자호란 때 인조를 모시고 남한산성을 지킨 인물에 관련된 고문서다.

병자호란 당시 일기인 '남한일기', 문재도의 무과 합격증서와 임명장, 군사 관련 문서인 '유서', 경상좌도 수군절도사로 근무할 당시 승정원에 공무를 보고한 내용을 등록한 '계록' 등이 포함됐다.

이 문서들은 당시 사회상과 역사적 사실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

순천 송매정 원림(기념물 제259호)은 조선 광해군 시기 인물인 우산 안방준이 우산전사(牛山田舍) 동쪽에 단을 쌓은 것을 시초로, 그의 후손 안창훈이 1817년 선조의 뜻을 기려 송매정을 지어 조성했다.

원림은 정자와 함께 연못, 수림을 갖췄으며 편액, 시판, 현판,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인 주련 등 기록유산이 함께 확인된다.

건축물과 주변 풍광의 공간성, 기록물 등을 보아 별서원림으로서 역사적, 학술 가치가 높다.

곡성 설산산성(문화재자료 제295호)은 성벽 추정 길이 1천300m, 문지 3개소(동·서·남), 건물지 4개소, 대형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신라 말 고려 초 시기의 토기와 기와 등으로 보아 10c 전후 축성해 조선 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계곡 일대를 돌아가며 성을 쌓는 방식인 포곡식(包谷式)과 성벽 일부를 산의 중턱까지 내려서 성을 쌓는 방식인 산복식(山腹式) 성으로, 자연 지형을 이용해 통일신라 시대 축성법으로 축조했다.

연합뉴스

곡성 설산산성 전경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성곽사와 당시 관방체계를 연구하는 데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신규 문화자원 발굴과 문화재 지정 확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 '나주 이광선 선무원종공신녹권과 고문서'를 각각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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