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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펠로시 대만 방문에…중국 군용기 22대, 대만해협 넘어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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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투기 출격·방공 시스템 가동
4~7일에도 '대만 포위 훈련' 예고돼
한국일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전광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비행 영상이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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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머문 3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 22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 실질적 경계선인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J(젠)-11 전투기 6대, J-16 전투기 5대, Su(수호이)-30 전투기 16대 등 군용기 27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중 Su-30 전투기와 J-11 전투기 2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고, J-16 전투기는 대만 남서쪽 상공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했다.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시스템도 가동했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전날에도 군용기 21대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고, 대만 해협 중간선에 근접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군은 오는 4~7일에도 전례 없는 '대만 포위 사격 훈련'을 예고한 상황이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이 기간 대만 인근 해상 구역 6곳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은 대만의 영공과 해상을 봉쇄하는 것RHK 같다"고 규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을 예정이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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