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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아세안회의 출국 박진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중요…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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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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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최고조에 이른 미중 갈등에 대해 “우리는 역내 국가로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4∼5일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차 이날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에서 여러 가지 안건이 나올 텐데 관련국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는 아세안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다양한 역내 안보 이슈 가운데서도 대만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아직 회담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회의 기간 중에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일관계에서 가장 첨예한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회의에 참석했던 피해자 측은 외교부의 최근 대법원 의견서 제출로 신뢰가 깨졌다며 이날 협의회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박 장관은 “민관협의회를 통해서 피해자 측을 비롯한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계속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민관협의회 이외에도 당사자들, 원고 측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노력도 아울러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해자들 없이도 일단 민관협의회를 진행한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우선 저희들이 다 (피해자 측을) 초대를 하고 민관협의회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계속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가운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원국인 북한은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안 대사와의 조우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지만 회의 기간 중에 자연스럽게 조우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나 미얀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은 윤석열 정부 아세안 외교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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