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청주 공장 이어 홍천 공장도 점령
홍천 공장 맥주 출고율 평시 대비 29%로 떨어져
지난 6월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을 점거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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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오전 5시 20부터 현재까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 도로 차단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를 생산하는 기지다.
이번 시위에는 화물연대 지역본부를 주축으로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사 수양물류의 일부 계약 화물차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인원은 약 200명에 이른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20여대, 스피커차량 6대 정도 동원해 이틀 연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오전, 오후 입출고 불가능해 평시 대비 출고율은 29%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농성이 격화되면서 경찰과 기동대가 투입됐지만 일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강물로 투신하겠다 위협하며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수양물류 소속 화물 차주와 4개월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2일 이천공장 농성이 시작되면서 화물연대 파업은 같은달 14일 타결됐지만, 화물연대는 운임료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6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는 협상 주체인 수양물류가 아닌 원청인 하이트진로에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어 제대로 된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원 공장 농성에는 이천 공장 앞 시위 인원 일부가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이번 주 내내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수양물류는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하고 이천, 청주공장 소주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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