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73달러(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월 25일(91.59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2.8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도 6월 50.2에서 7월 49로 낮아졌다.
최근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여파로 일부 유전지대에 시행됐던 봉쇄 조치가 최근 해제되면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0만배럴로 지난달 22일(80만배럴)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시장은 3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뒤 열리는 첫 회의인 만큼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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