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변인 "양안관계 평화적 발전 계속 지지"
악수하는 미국-말레이시아 하원의장 |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면서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미 의회 인사의 해외 방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후속 질문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간 항상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한 뒤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한다고 대만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무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1일(현지시간) "하원의장이 안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대만 인근 남중국해로 이동 중이어서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7함대에 따르면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앤티텀(CG-54),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히긴스(DDG-76)를 포함한 전단과 함께 지난달 26일 싱가포르를 떠나 남중국해로 향했다.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 있던 신형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도 레이건호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4일엔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외교부 당국자와는 별도 회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 아시아 순방 일정(종합) |
transi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