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지역에서 시민들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고자 대기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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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 곳곳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가운데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州)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날 원숭이두창과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는 827명으로, 뉴욕(139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수포와 물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5~21일 안에 증상이 발현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당국은 "원숭이두창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면서도 "올해 보고된 최근 감염 사례의 다수는 남성 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6월 9일 원숭이두창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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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각지에서 원숭이두창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백신 공급은 오는 10월 말께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5만명가량 시민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애덤스 시장은 "조기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연방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지난달 28일 기준 2만10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1만명을 넘어선 뒤 보름 만에 2배가 됐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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