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 당국이 증권으로 분류한 '앰프코인' 상장폐지
이에 따르면 이들은 '포세이지'라는 '분산형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만들어 개인투자자 수백만명으로부터 3억달러(약 3천900억원)가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세이지는 이더리움·트론·바이낸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계약'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SEC는 소장에서 포세이지를 두고 "교과서적인 피라미드 겸 폰지 사기"라고 칭했다.
포세이지가 피라미드 사기인 것은 "투자자들이 포세이지에서 돈을 버는 주요 방법이 다른 사람들을 모집해 포세이지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투자자의 자산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어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SEC는 지적했다.
SEC는 포세이지가 적극적으로 스마트계약을 홍보하지만, 실제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포세이지가 2020년 1월 출범한 이래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은 여러 차례 포세이지의 운영을 중단하려고 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필리핀 증권당국이 그해 9월에 먼저 포세이지에 대해 영업 중단·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미 몬태나주 증권당국도 2021년 3월 같은 조치를 취했다.
포세이지는 그때마다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해왔다.
SEC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11명 중 4명은 포세이지 설립자들이고 3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포세이지를 홍보한 마케터였다.
한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오는 15일자로 앰프(AMP) 코인의 상장을 폐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앰프 코인은 SEC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등록 증권 거래 중개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권'(security)으로 분류한 9개 가상화폐 중 하나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앰프는 시가총액이 4억달러(약 5천200억원)이고 개당 가격이 1센트도 안 되는 이른바 '잡코인'이다.
SEC는 비공식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증권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지만,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과 제이 클레이턴 전 위원장은 대부분 가상화폐가 증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법에선 일명 '하우이 테스트'(howey test)라고 해서 ▲ 공동의 사업이 있고 ▲ 이 사업에 금전이 투자되고 ▲ 투자에 따른 수익에 대한 기대가 있고 ▲ 해당 수익이 발기인 또는 제삼자의 노력으로부터 나올 경우 증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바이낸스는 "우리의 상장·상장폐지 절차는 시장과 규제 발전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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