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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사망사고 냈던 촉법소년들, 보호관찰 중 또 범죄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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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훔친 차로 뺑소니 사망 사고를 냈던 10대들이 소년원에서 나온 뒤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보호관찰 대상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모 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가했습니다.

13살 중학생 A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로부터 처음에는 금품 요구를 받았습니다.

[A 군/피해자 : 처음에는 그냥 장난식으로 형들이 막 스파링한다는 식으로… 금반지 뭐 그런 것도 자기한테 다 가지고 오라하고 그래요.]

100만 원 이상을 빼앗기고 만남을 거절하자 잔혹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3일 밤에는 5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 군/피해자 :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에 그다음에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어요. 흉터가 이쪽에…케이블 타이 끊고 나서 계속 지져서.]

2년 전 또래 중학생 7명과 함께 차를 훔쳐 경찰 추격을 피하려다 뺑소니 사망 사고를 냈던 이 군.

야간 외출을 제한하는 보호관찰관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A 군을 집 앞에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A 군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은 채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11일 이들은 또 다른 중학생 B 군을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집단 폭행했습니다.

[B 군/피해자 : 냉탕 안에서 레슬링이나 이런 걸로 물고문 같은 거 시키고… '그냥 얘 때릴래' 이러면서.]

B 군은 이 과정에 치아 2개가 부러졌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관련해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호관찰 청소년 재범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통화 후 외출 등 운영상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세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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