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BBNews=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헤지펀드는 빅테크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추후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7월 말 기준 미국 빅테크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이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에는 FAANG(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AMD,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나스닥 지수가 올해 20% 넘게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성장성을 믿으며 시장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셈이다.
특히 애플과 AMD, 기술주 중심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가장 많이 몰렸다. 위험은 크지만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술주 관련 레버리지 펀드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가 헤지펀드들은 최근 빅테크 주식을 상당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은 제프리스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올해 '스위트16'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23.8%에서 16.1%로 낮췄다고 전했다. 스위트16에는 위에서 언급된 9개 기업 외에 어도비, 브로드컴, 파이서브, 인텔, 페이팔,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추가로 포함된다.
대신 헤지펀드들은 구조적 성장주 비중을 5.9%에서 9.3%로 늘렸다. 구조적 성장주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성장이 지속되는 기업들을 말한다. 주로 경기 침체기에 주목받는다.
미국 기업에 투자해온 영국 펀드인 블루웨일그로스펀드 역시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알파벳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웨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빅테크 주가가 급등할 때 FAANG 비중을 15%까지 늘린 적도 있지만 현재는 FAANG 지분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MS와 엔비디아는 여전히 보유 중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