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군사정권이 최근 민주진영 인사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이후 시민방위군과 반군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저항의 구심점이었다가 처형된 미얀마 국민 가수의 유족이 현지 상황을 저희에게 전해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힙합 그룹, ACID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랩을 하는 이 사람, 지난 23일 군사정권에 처형된 표 제야 또 씨입니다.
2년 전 무대로 복귀했는데, 군부 쿠데타가 벌어지자 다시 반정부 운동의 최전선에 서다 희생된 겁니다.
역시 가수 출신으로 저항운동에 참여 중인 아내 타진 씨가 어렵사리 SBS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녀도 도피 중입니다.
남편은 지난해 11월 군부에 대한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이후 최소한의 법적 조력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타진 뉘 아웅 : 저희는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랑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잘못은 군부에 있는 겁니다.]
남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 여전히 모릅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일을 혼자 보내야 했던 타진 씨는 담담하게 할 일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타진 뉘 아웅 : (마지막으로 했던 말 중에) 둘 중 하나가 사라지더라도, 남은 하나는 이 일을 끝까지 해내자(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의 등엔 미얀마 지도와 마이크가 그려진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타진 씨는 이제 그 메시지를 자신이 대신 전하려 한다며,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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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최근 민주진영 인사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이후 시민방위군과 반군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저항의 구심점이었다가 처형된 미얀마 국민 가수의 유족이 현지 상황을 저희에게 전해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힙합 그룹, ACID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랩을 하는 이 사람, 지난 23일 군사정권에 처형된 표 제야 또 씨입니다.
미얀마 1세대 래퍼이자 톱스타였던 그는 시민 운동가로 변신한 뒤, 아웅산 수치 고문 측근으로 활동했습니다.
2년 전 무대로 복귀했는데, 군부 쿠데타가 벌어지자 다시 반정부 운동의 최전선에 서다 희생된 겁니다.
역시 가수 출신으로 저항운동에 참여 중인 아내 타진 씨가 어렵사리 SBS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녀도 도피 중입니다.
[타진 뉘 아웅 : (음성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저도 그렇고, 저와 같이 있는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남편은 지난해 11월 군부에 대한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이후 최소한의 법적 조력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타진 뉘 아웅 : 저희는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랑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잘못은 군부에 있는 겁니다.]
남편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 여전히 모릅니다.
[타진 뉘 아웅 : (사형 집행에 관해) 직접 통보해준 것은 전혀 없었어요. 감옥에 가서 물어봤더니 그곳에는 (남편이) 없다고 했습니다. 시신도 없다고 했고요.]
결혼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일을 혼자 보내야 했던 타진 씨는 담담하게 할 일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타진 뉘 아웅 : (마지막으로 했던 말 중에) 둘 중 하나가 사라지더라도, 남은 하나는 이 일을 끝까지 해내자(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남편의 등엔 미얀마 지도와 마이크가 그려진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표 제야 또 : 사람들의 열망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등에 문신을 한 건 그런 의미고요.]
타진 씨는 이제 그 메시지를 자신이 대신 전하려 한다며,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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