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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핵실험 명분 쌓나…조선신보 "北, 8월 한미훈련 강도에 비례해 상응 조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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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지난 6월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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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30일 '강 대 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한미합동군사연습'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대결이 강 대 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 연합연습을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고 규정하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반대해온 한·미 연합연습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경우 상응한 군사 행위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한 셈이다.

신문은 이어 "세월이 흘러 조선의 전쟁억제력은 한층 더 강대해졌다.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모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조선의 급속한 핵 무력 강화를 몹시 두려워하는 미국이 서울의 집권 세력을 끌어안고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공약'한 북미 정상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와 이듬해 판문점회동 '확약'에도 "북침 각본에 따르는 전쟁연습이 계속 강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있다.

북한은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연일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8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 69주년 행사 연설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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