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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그리자 비트코인 가격도 일주일 동안 3% 넘게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3759달러(약 31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대비로는 0.89% 하락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44% 오른 수치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2만40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것은 미 증시의 영향이 크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 지수 사이 상관관계가 지난주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8.10포인트(1.88%) 상승한 1만2390.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5.50포인트(0.97%) 오른 3만2845.1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7.86포인트(1.42%) 높은 4130.29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공개한 애플애플은 전장대비 3.25% 상승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전망치를 제시한 아마존은 무려 10% 이상 올랐다. 아울러 테슬라(5.79%), 엔비디아(1.0%), 마이크로소프트(1.50%) 등 기술주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8400억달러(1098조원)대였던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자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오른 42점(공포)로 나타났다. 이달 23일 31점(공포), 이달 1일 11점(극도의 공포)와 비교하면 각각 11점, 31점 오른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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