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최저치인 2만2600달러에서 7% 급등해 2만4198.95달러를 터치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2분기 경제가 전기 대비 0.9% 역성장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뛰었다. 미국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힘입어 8% 넘게 올랐다.
미국 2분기 경제 성적표가 실망을 안겼지만 고용상황이 ‘선방’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노동부는 6월 일자리가 37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36만8000개, 5월 38만4000개에 이어 탄탄한 고용 상황이 유지된 것이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실질소득, 개인소비지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광공업 생산 등을 참고해 경기침체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고용지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미국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최저점에 머물고 있다. 이례적으로 양호한 고용 환경을 바탕으로 NBER가 경기침체를 선언하는 데 신중할 수 있다는 평가가 시장에 번졌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탄탄한 고용상황을 배경으로 금리인상 페달을 계속 밟을 경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계속된 금리인상은 가상화폐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채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이 고금리 환경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첫 등장했는데 이후 연준의 금리가 3%에 도달했던 적은 없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 (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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