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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윤석열" 직접 거론한 김정은의 위협 발언…대결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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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남측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인데, 선제타격을 시도하면 윤석열 정부가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전승절', 즉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총비서는 윤석열 정부가 동족 대결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더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반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 수 (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김 총비서가 윤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 비난한 것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그동안의 관망 자세를 끝내고 대결을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김 총비서는 미국에 대해서도 끝까지 맞서야 한다고 밝혀 다음 달 한미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북한의 군사 도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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