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속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강하게 억압하자, 경찰 내부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전국 경찰청에 추가 집단행동을 금지하자 주말로 예정된 팀장급 회의가 전체 경찰관 회의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으며 경찰회의에 불을 지핀 류삼영 총경이 전체회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고, 경찰청도 뒤늦게 의견 수렴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망은 어제(26일)도 들끓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단체행동 자제를 지시했지만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벌써부터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냐'는 비판부터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경감경위급 회의는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장소도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대운동장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근창 경감/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 제안 : 팀장별로 파출소장 지구대장별로 몇 분이 좀 발표를 해 주시고 그리고 자유 토론 형식으로 얘기를 들어보고 그 이후에 그 얘기를 종합해서 청장 내정자나 그런 분들께 전달하는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를 졸속 통과했다며 국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류삼영/총경 :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잠탈하는 이번 대통령령에 대해서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직장협의회 회원들의 1인시위, 거리 홍보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귀만/경북 칠곡군 : 현재 경찰청 조직만으로도 충분히 민생 안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데 굳이 경찰국을 설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청은 오늘부터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지방 경찰청장 주재로 의견 수렴을 진행하게 됩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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